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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동행축제, 내수 회복의 기폭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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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베네비 2025. 8.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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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동행축제는 상생페이백, 소비복권, 전통시장 할인행사 등 다양한 소비 촉진책과 함께 진행된다.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 효과는 기대되지만, 일시적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한계도 지적된다.


1. 동행축제 개요와 특징

올해 9월 열리는 동행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약 2만9000개 온·오프라인 소상공인 업체가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다양한 소비 진작 정책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온라인 판매전: 지마켓, 무신사, 아마존, 타오바오 등 국내외 대형 플랫폼에서 소상공인 제품 할인 판매.
  • 오프라인 행사: 인천공항 면세점, 현대·롯데백화점 등과 전통시장·야시장이 결합한 판매전.
  • 소비 촉진 이벤트:
    • 상생페이백: 카드 소비 증가분의 최대 30만 원 환급.
    • 상생소비복권: 총 1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추첨.
    • 온누리상품권 환급: 결제액의 10% 환급.

이처럼 동행축제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상공인 매출 확대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 동행축제가 내수 진작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1) 소비심리 회복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대에 머물렀으며,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기준선인 100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동행축제는 직접적인 가격 혜택추첨형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2) 소상공인 매출 확대

참여 업체의 90% 이상이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대기업보다 코로나19·경기침체 타격이 큰 소규모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통시장과 지역축제와 연계된 판매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3) 디지털 전환 촉진

이번 행사에는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플랫폼 판매전이 대거 포함됐다. 이는 전통시장·소상공인 제품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단순한 내수 촉진을 넘어 유통 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잠재적 한계와 우려

(1) 소비의 ‘당겨쓰기’ 효과

대규모 할인행사는 단기적으로 소비를 늘릴 수 있으나, 이후 시점의 소비를 줄이는 풍선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코리아세일페스타나 상생소비지원금 사례에서도 행사 직후 매출이 급등했지만, 행사 종료 후 소비가 다시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 내수 회복의 지속성 한계

한국 내수시장은 가계부채 증가, 금리 고착화, 실질소득 정체 등 구조적 제약이 크다. 일시적인 할인 이벤트로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소비 여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3) 대기업·플랫폼 종속 우려

소상공인 제품 홍보가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의존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수수료 부담이나 플랫폼 종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단기 판로 확대 효과는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 해외 유사 사례 비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 쇼핑축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속적인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와 달리 한국의 동행축제나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여전히 정부 주도 성격이 강하고, 이벤트 종료 후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비지속성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동행축제가 한국판 ‘광군제’로 발전하려면 민간 참여 확대, 중소상인 자체 브랜드 강화, 해외 판매 연계 등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5. 종합 평가

9월 동행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와 다양한 혜택을 통해 단기적으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계부채, 고금리 환경, 실질소득 정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 지속적인 내수 회복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도 명확하다.

즉, 이번 동행축제는 단기적 소비 촉진 이벤트로는 유의미하지만, 이를 계기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역 상권 브랜드화, 소비자와의 지속적 연결 구조를 만들어야만 진정한 내수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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