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금융주는 역대급 실적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정부의 규제·세제 강화 압박으로 하반기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 금융주의 펀더멘털과 정책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향후 주가 향방을 전망한다.
1. 금융주의 상반기 랠리: 실적과 주주환원의 힘
올 상반기 국내 금융주는 사상 최대 실적과 파격적 주주환원 정책을 무기로 주가가 급등했다.
- 4대 금융지주 순이익: 10조 3254억 원(+10% YoY, 반기 기준 역대 최대)
- KB금융: 3조4357억 원
- 신한금융: 3조374억 원
- 하나금융: 2조3010억 원
- 주주환원율:
- 2024년 평균 38% → 2025년 45% 예상, 내년 49%까지 확대 전망
- KB금융은 주주환원율 50% 돌파 예상, 국내 금융권 최초
👉 금융주가 단순 ‘이자 장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배당·자사주 매입주로 변모하며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켰다.
2. 하반기 조정 요인: 정부 정책 압박
상반기 랠리 이후 금융주는 하반기에 조정을 받았다. 이는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정책 변수 때문이다.
- 세제 강화
- 법인세율 24% → 25% 상향
- 금융사 교육세율 0.5% → 1% 상향
→ 업계 전체 세전이익 약 7000억~7500억 원 감소 추정
- 대출금리 규제(은행법 개정안)
- 법정출연금, 보험료 등을 가산금리 산정에서 제외
→ 예대마진 축소, 순이자이익 감소 압력
- 건전성 규제 강화
-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 15% → 25% 상향 검토
→ 위험가중자산 증가, CET1 비율 하락 우려
- 사회적 책임 비용 확대
- 보이스피싱 피해자 무과실 배상 책임
- 배드뱅크 출연, 전략산업기금 조성 부담
- 예금자보호한도 5000만 원 → 1억 원 상향
👉 즉, 호실적 → 정부 규제 강화 → 수익성 압박의 구조가 형성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 전문가 전망: 단기 조정, 중장기 반등 가능
- 단기: 정책 불확실성 → 투자심리 위축 → 주가 하락 압력
- 중기 이후: 정책이 구체화되면 불확실성 해소 → 다시 주가 반등 가능
- 배당 매력: 연말 배당 시즌 도래, 금융주는 여전히 대표적 고배당주
👉 금융주는 규제 리스크로 단기적으로는 지지부진할 수 있으나, 저평가 업종 + 고배당 + 주주환원 강화라는 세 가지 요인이 장기 매력도를 유지한다.
4. 유망 종목별 분석
(1) 은행 지주사
- KB금융:
- 리딩뱅크 지위 + CET1 비율 높음
- 주주환원율 50% 전망 → 업계 최초 프리미엄
- 정책 리스크에도 프리미엄 유지 예상
- 신한지주:
- 자사주 매입 규모 업계 최상위 (하반기 6000억, 내년 초 2000억 예정)
- 비은행 계열사 실적 반등 기대
- 하나금융:
- 역대 최대 반기 실적
- 글로벌 부문 실적 회복 시 추가 모멘텀
- BNK금융지주:
-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
- 지방금융 중 단기 선호주
(2) 증권사
- 한국금융지주:
-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2조 원 전망
-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진출 시 성장 여력
- 키움증권:
- 거래대금 민감도 높아 증시 랠리 시 최대 수혜
- 내년 상반기 주주환원 확대 가능
(3) 보험사
- 삼성화재:
-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지속
- K-ICS 지급여력비율 견조
- DB손해보험:
- 예정이율 인하로 수익성 개선
- 3분기 실적 호조 기대
5. 주가 향방 예측
- 단기 (2025년 하반기)
- 정책 리스크가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횡보 또는 약세 흐름
- 다만 연말 배당 기대감으로 배당주 매수세 유입 가능
- 중기 (2026년 상반기)
- 규제 불확실성 해소 + CET1 비율 안정 → 실적 기반 반등
- 금융주는 여전히 저PBR(0.4~0.6배) 구간, 밸류에이션 매력 존재
- 장기 (2~3년)
- 고배당·자사주 소각 확대가 정착 → 주가 리레이팅 가능
- 다만 구조적 규제 강화는 이익 증가 속도를 제한할 전망
결론
금융주는 현재 정책 리스크로 단기 조정 구간에 놓여 있지만, 저평가 매력 + 고배당 + 주주환원 강화로 중장기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특히 KB금융, 신한지주처럼 주주환원율과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진 종목은 장기 보유 가치가 높다.
따라서 단기 조정 시기를 분할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