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코스피 시가총액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조선·방산·원전, 이른바 ‘조방원’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전통 강세 업종을 대체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이 급부상했지만 단기 과열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도 커졌다. 투자자는 분할 매수와 중장기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조방원 업종의 질주, 왜 지금인가?
- 정책 모멘텀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원전 정책 강화 → 원전 수출·신규 건설 확대.
-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와 글로벌 해상 운송 인프라 투자 → 조선사 발주 확대.
- 글로벌 군비 경쟁 심화 → 방산 수출 수요 급증.
- 실적 기반
- 두산에너빌리티: 전력·원전 플랜트 수주 확대. 2025년 예상 영업이익 3조 원 돌파 전망.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출 호조로 2024~2026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 이상 예상.
-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LNG·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 3년치 수주잔고 확보.
즉, 정책+실적+글로벌 이슈가 한꺼번에 맞물린 구조적 성장 국면이다.
전통 대형주의 밀림, 투자자 이탈 가속
- 금융주: 은행 배당소득세 강화, 정부 규제 리스크로 매력 감소. PBR 0.3~0.4배로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지만, 정책 리스크로 반등은 제한적.
- 자동차주(현대차·기아): 전기차 수요 둔화, 중국 판매 부진으로 단기 투자 매력 하락.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IRA(미국 인플레 감축법) 보조금, 유럽 친환경차 정책 덕에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 가능성 존재.
코스닥 시장: 바이오가 새 주도주로
- 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항암 신약 임상 성공 기대 → 주가 24계단 급등.
- 펩트론: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기대감으로 연초 대비 2배 상승.
- 보로노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로 29위 → 18위 도약.
바이오는 임상 결과·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이벤트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모멘텀 투자에 적합하다.
투자 전략: 언제 사고, 언제 팔까?
- 조방원 업종 (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조선주)
- 매수 포인트: 단기 급등 이후 15~20% 조정 시 분할 매수.
- 보유 전략: 글로벌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는 한 2~3년은 성장 국면.
- 리스크 관리: 밸류에이션 부담 존재 → EPS 성장률이 2년 연속 둔화 시 일부 차익실현 필요.
- 금융주 (KB금융·신한지주 등)
- 매수 포인트: PBR 0.3배 이하로 내려올 경우 장기 배당투자 기회.
- 보유 전략: 배당 매력은 여전하나 규제 리스크 해소 전까지 큰 주가 상승은 제한적.
- 자동차주 (현대차·기아)
- 매수 포인트: IRA 보조금 관련 뉴스, 전기차 신모델 출시 시 저점 매수 기회.
- 보유 전략: 단기 모멘텀은 약하지만, 2026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확대 가능성.
-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펩트론·보로노이)
- 매수 포인트: 임상 결과 발표 전후, 기술이전 계약 시점에 접근.
- 보유 전략: 높은 변동성 감안 → 전체 포트폴리오의 10~15% 이내로 제한.
결론: 신중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
- 단기적으로는 조방원 업종이 과열 상태이므로 급등 시 추격매수는 위험.
-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 투자자는 조정 시 분할매수, 저평가된 금융·자동차주 장기 투자, 바이오 모멘텀 분산 투자라는 3박자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