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해상풍력 정책과 반사이익: 수혜 업종·수혜주 분석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풍력 발전을 정조준하면서 미국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국방부·에너지부 등 주요 부처가 해상풍력의 위험성을 검토하는 가운데,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대체 에너지·전통 에너지 업종의 유불리 구조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글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산업과 수혜주를 분석한다.
1. 해상풍력 제동 배경
- 보건복지부 조사: 해저 케이블·터빈의 전자기장이 인체·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 조사.
- 국방부 검토: 레이더 방해·드론 기지 활용 등 국가안보 위협 논리.
- 에너지 정책 변화: 6억7,900만달러(약 9,450억원) 규모의 연방 자금 지원 철회.
→ 사실상 신규 해상풍력 사업 ‘올스톱’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은 비싸고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친화석연료·친원전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 반사이익을 볼 산업과 섹터
(1) 화석연료 에너지(석유·가스)
- 해상풍력 투자가 막히면 전통 에너지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음.
- 미국 내 셰일오일·가스 업체, LNG 수출 기업이 수혜 가능.
(2) 원자력
- 풍력 대체재로 원전이 안정적 기저 발전원으로 주목.
- 최근 미국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에 투자 확대 중.
(3) 태양광
- 트럼프 정부가 재생에너지 전반에 부정적이나, 태양광은 상대적으로 주민 반발·환경 리스크가 낮아 부분적 수혜 가능.
- 해상풍력 차질로 인한 재생에너지 비중 공백을 태양광이 메울 여지가 있음.
(4) 전통 유틸리티(Utility)
-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 시 기존 발전원을 활용해야 하므로, 전통 전력 유틸리티 기업들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이어갈 전망.
3. 주요 수혜주 분석
(1) 엑손모빌(ExxonMobil, XOM)
- 미국 최대 석유기업.
- 풍력 투자 위축 → 원유·가스 의존 확대 시 전통 에너지 슈퍼메이저로 수혜.
- 안정적 배당(배당수익률 약 3.4%)과 에너지 가격 상승 시 영업이익 레버리지 큼.
(2) 셰브론(Chevron, CVX)
- 셰일오일과 LNG 부문 강점.
- 해상풍력 좌초 시 LNG 수출 확대 수혜.
- 현재 PER 약 12배 수준으로, 방어적 가치주 성격.
(3)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NEE)
-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풍력 비중이 높지만 태양광 비중도 크다.
- 해상풍력 차질이 태양광 투자로 이동하면, 태양광 중심 포트폴리오 덕에 반사 수혜.
(4)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CEG)
-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 사업자.
- 풍력 규제 강화 → 원전이 ‘친환경 기저 발전원’으로 대체재 부각.
- 미국 내 원전 전력 판매 비중 80% 이상.
(5) 듀크 에너지(Duke Energy, DUK)·도미니온 에너지(Dominion Energy, D)
- 전통 유틸리티 대형주.
- 신규 해상풍력 차질 시 기존 발전소 가동률 확대 → 안정적 배당주 매력 강화.
4. 투자 전략과 리스크
(1) 단기적
- 정책 불확실성 확대 → 에너지 섹터 전반 투자심리 양극화 예상.
- 석유·가스 기업과 원전 관련주가 단기 모멘텀.
(2) 중장기적
- 글로벌 ESG 기조·유럽·아시아의 재생에너지 드라이브는 여전.
- 미국 내 정책 변화가 전 세계 트렌드를 완전히 뒤집기는 어렵다.
- 따라서 전통 에너지+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 분산 접근이 유효.
(3) 리스크
- 트럼프 행정부 정책 지속 가능성 불확실(정권 교체 시 반전 가능).
- 국제유가 변동성, 원전 안전성 논란, 태양광·배터리 공급망 리스크 등은 상존.
결론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 해상풍력 기조는 전통 화석연료·원자력·태양광 산업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특히 엑손모빌·셰브론(석유·가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원전), 넥스트에라 에너지(태양광) 등이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탈탄소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정책 변화는 단기적 충격에 불과할 수 있다. 투자자는 정치 리스크와 글로벌 ESG 기조를 모두 고려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