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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 직원 연봉, 시중은행의 두 배…왜 이렇게 높을까?

Investment(재테크)/Coin(코인)

by 인베네비 2025. 8.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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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직원 평균 연봉이 상반기 1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금융권, 경쟁 거래소와 비교해 코인산업의 연봉 구조를 분석하고 향후 전망까지 짚는다.


1. 두나무, 직원 평균 연봉 ‘1억5000만원 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통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5269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 남성 직원 평균: 1억7509만원 (근속연수 4.2년)
  • 여성 직원 평균: 1억712만원 (근속연수 3.4년)
  • 직원 규모: 671명 (남성 449명, 여성 222명)

여기에는 급여·상여·복리후생비·스톡옵션·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등이 모두 포함되었다. 단순 현금 급여뿐 아니라 주식 보상 구조가 더해지며 평균 급여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2. 4대 시중은행과의 격차

전통 금융권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평균 6200만원
  • 하나은행: 평균 6800만원
  • 두나무: 1억5269만원

즉, 은행권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금융업권으로 분류되지만, 규제 강도·인력 구조·비즈니스 모델 차이 때문에 보상 체계는 확연히 다르다. 은행은 안정적이지만 고정비 중심 구조이고, 거래소는 수수료 기반 고수익 구조로 변동성이 크지만 그만큼 보상이 크다.


3. 경쟁사 빗썸과의 비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2위 사업자인 빗썸은 직원 수가 637명으로 두나무와 유사하다. 하지만 급여 수준은 큰 차이를 보인다.

  • 2025년 상반기 빗썸 평균 급여: 4800만원
  • 2024년 빗썸 평균 급여: 1억1600만원

즉, 최근 1년 사이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거래량 감소, 영업이익 축소, 경영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두나무는 업비트 점유율을 70% 안팎으로 유지하며, 거래량 반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로 직원 보수 수준을 지켜냈다.


4. 높은 연봉의 배경

두나무 직원 연봉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에는 몇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

  1. 거래량 반등 효과
    • 2025년 상반기 수수료 매출은 78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2% 차지.
    • 영업이익 5491억원, 순이익 4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
      수수료 수익이 안정적으로 연봉 재원으로 이어짐.
  2. IT 인재 확보 경쟁
    •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개발자, 보안 전문가, UI/UX 인력 등은 몸값이 급등.
    • 업계 전반적으로 네이버·카카오·삼성전자 등과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연봉 상승 압력 발생.
  3. 규제 대응 인력 확보
    • 전직 법조인, 금융당국 출신 고위 공무원 영입.
    • 규제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액 연봉을 제시.
  4. 스톡옵션 및 RSU(주식보상)
    • 단순 급여가 아닌 주식 기반 보상이 포함되며, 평균 급여액을 크게 끌어올리는 효과 발생.

5. 경영진 보수와 비교

두나무는 직원뿐 아니라 등기이사 보수 수준도 금융권을 크게 웃돈다.

  • 송치형 의장: 44억6168만원(급여+상여)
  • 금융지주 회장 중 1위인 JB금융 김기홍 회장(33억8200만원)을 초과.

이는 업계 특유의 고수익 구조가 경영진 보상에도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6. 산업적 함의

가상자산 거래소 직원들의 고액 연봉은 몇 가지 함의를 지닌다.

  • 긍정적 측면:
    • 우수 인재 유치 → 보안·서비스 품질 향상 → 고객 신뢰 강화
    • 산업 성장 동력 제공
  • 부정적 측면:
    • 과도한 보상 구조가 거래량 감소기(크립토윈터)에는 부담으로 작용
    • 성과 변동성이 큰 산업 특성상 ‘고위험 고보상’ 구조 고착화
    • 은행·증권사 대비 ‘과열 인건비’ 논란 발생

7. 투자자·업계 관계자 관점에서

  • 투자자: 두나무의 높은 연봉은 곧 안정적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지표. 그러나 규제 강화, 거래량 변동에 따라 급여 수준이 빠르게 변할 수 있어 안정성보다는 변동성 산업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 취업 준비생/업계 종사자: 두나무 사례는 가상자산 산업이 여전히 IT·금융 융합 고연봉 시장임을 보여줌. 다만 빗썸 사례에서 보듯, 기업 성과와 연봉이 직결되므로 기업 체력과 점유율 확인이 중요하다.

결론

두나무 직원 평균 연봉 1억5000만원 돌파는 한국 금융·IT 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은행권의 두 배, 경쟁사 빗썸과도 수배 차이를 보이며, 이는 거래량 반등·독점적 점유율·고급 인력 확보 전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보상은 동시에 산업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반영한 구조적 리스크이기도 하다. 결국 코인 거래소 연봉 수준은 업계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지표이자, 투자자와 근로자 모두가 눈여겨봐야 할 신호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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